대구 최초의 구립 어린이 도서관이 21일 문을 연다.
달서구 '상인 어린이도서관'. 상인동을 중심으로 한 월배권은 인구 28만 명의 부도심이지만 대구시 예산 부족 때문에 여태 도서관 무풍지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예산 부족을 고민하던 달서구청은 지난 해 8월 실마리를 찾았다. 도서관 건물 1층을 앞으로 20년간 무상 제공하는 조건으로 대구은행이 재원을 부담하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도서관 건립에 돌입한 것.
대지 158평의 어린이도서관 건립엔 18억5천만 원이 투입됐다. 17일 미리 가 본 도서관은 2층 유아열람실, 이야기방, 놀이방, 3층 초등학생열람실, 디지털자료실, 4층 시청각실, 책수선실로 꾸며져 있었다. 송현동 주민 강영숙(34)씨는 "집에서 가장 가까운 두류도서관은 아이들과 함께 가기엔 너무 부담스런 거리인데다 도서관에 들러도 좌석배치와 장서 종류가 학생, 성인들만 배려해 불편하기만 했다"며 "걸어서 10분도 걸리지 않는 곳에 유아, 초등학생 열람실을 갖춘 어린이도서관이 생겨 너무 좋다"고 기뻐했다.
달서구청에 따르면 상인어린이도서관 비치도서는 4만 권 수준. 도서관개관준비단 권순홍 단장은 "도서관은 책이 생명"이라며 "이미 올해 장서 구입비를 미리 확보했고, 추가 예산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직접 도서관을 찾기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서는 회원등록 후 집에서 도서관 홈페이지만 클릭하면 문학, 영어, 한자, 논술강좌 등의 다양한 도서를 열람할 수 있는 디지털자료실도 구축했다는 것.
개관 후에는 주민들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독서 프그램들이 속속 선보일 예정. 매주, 매월 단위로 독서교실, 어린이독서회, 주부독서회를 운영하고 어머니 독서세미나, 어린이 동화구연 대회, 독서의 달 교양강좌 등 소규모 문화 공간으로 거듭난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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