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여기자 성추행 사건으로 은둔 중이던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은 20일 "동아일보에서 검찰에 고발한 만큼 저에 대한 최종 판단은 법의 판단이 있을 때까지만이라도 잠시 유보해 달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 브리핑룸을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국민과 지역주민들, 당사자인 여기자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최근 혼자서 심적인 공황상태를 벗어나 보고자 몸과 마음을 추스리는 동안 수많은 눈물을 흘리면서 죽음의 문턱도 다녀왔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더 이상 흘릴 눈물도 없지만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그 눈물로 호소드린다"며 "파렴치하게 살아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저에 대한 판단을 잠시 유보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최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일문일답도 없이 회견장을 서둘러 빠져나갔지만 회견장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민주노동당 당원들은 최 의원을 보자 "사퇴해야 한다"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항의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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