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 3주년을 앞두고 18일 워싱턴, 뉴욕 등 미국의 도시들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이라크 침공을 비판하고 이라크 미군의 철수를 촉구하는 반전시위가 잇따랐다.
이라크전쟁 반대시위는 일요일인 19일을 거쳐 미국의 이라크 침공 3주년이 되는20일 절정을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선 반전론자들이 집회를 열고 미국의 이라크침공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며 전쟁 중단과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수를주장했다.
'미국 아랍 무슬림 연맹'의 왈리드 바데르는 집회에서 "우리는 충분히 많은 위선과 거짓을 말해왔다. 우리의 병사들은 당장 귀환해야 한다"면서 "이라크와 한국, 필리핀에서 전쟁기계인 미국을 멈추게 하라"고 주장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한 지지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워싱턴에선 '창조적인 비폭력을 위한 외침'이라는 반전단체 회원들이 32일째 단식농성을 벌이며 미군의 즉각적인 이라크 철수 등을 주장했다.
이들은 오는 20일엔 미 국방부 앞에서 대대적인 반전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보스턴에선 대학생 반전운동가와 베이비붐 세대 수백명이 더들리스퀘어에 모여"부시를 탄핵하라", "전쟁을 중단하라" 등의 플래카드를 흔들며 시위를 벌였다.
평화운동가를 자처한 수전 맥루카스는 "부시는 거짓말을 했다. 10만명이 죽었다"라는 보드판을 몸의 앞뒤에 걸치고 "이 전쟁은 거짓말에 근거하고 있다. 전쟁은 점점 더 지지를 잃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전단체들은 18일부터 20일까지 미국에서만 300건 이상의 집회 등 반전활동이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런던에선 1만5천명(경찰 추산)이 의회와 빅벤에서부터 집회장소인 트라팔가 스퀘어까지 가두행진을 하며 반전시위를 벌였다.
호주 시드니에서는 500여명의 시위대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제1의 국제테러리스트'로 지목하는 플래카드를 앞세운 채 도심을 행진하면서 "전쟁을 끝내라", "이라크에서 철군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본에서도 반전론자 2천여명이 도쿄 중심가의 한 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이라크에 파견된 자위대 600여명을 비롯한 외국군의 철수를 요구했다.
스웨덴에서도 스톡홀름의 미국 대사관 앞에서 1천여명이, 터키 이스탄불에서도수천명이 모여 반전시위를 벌였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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