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적인 이해도 면에서 후배들에게 80점을 주고 싶습니다"
홍명보(37) 축구대표팀 코치가 2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2월의 대표팀 전지훈련과 프로축구 K-리그 관전 등을 통해 느낀 소감을 전했다.
홍 코치는 "월드컵은 '이름'이 아니라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뛰어야 된다"면서 일단 부상 등에 대비한 최종 엔트리 선정 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홍 코치와 일문일답.
--리그를 관전하고 있는데 감독에게 새로 추천할 선수는 찾았나.
▲대표 선수들이 소속팀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부상 등을 대비한 후보군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한 만큼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는 선수들은 계속 찾아다니며 볼 것이다. 코칭스태프에서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던 선수 가운데 5∼10명 정도는 새로 추천할 것으로 본다.
--전훈 멤버 외에서 최종엔트리 승선 가능성은.
▲아직 주전은 없다. 축구는 이름이 아니라 경기력과 실력 등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부상을 당했던 송종국이 지난 19일 인천전에 후반 교체 출전했는데.
▲수원에 가서 직접 지켜봤다. 송종국의 복귀는 대표팀에도 좋은 일이지만 무엇보다 본인에게 가장 기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는데 능력과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어느 포지션이라도 잘 해 낼 것이다.
--골키퍼 포지션에 경쟁이 없다는 우려도 있는데.
▲아직까지 특정 선수의 합류에 대해 코칭스태프 사이에 논의된 적은 없다. 가장 좋은 경기력과 실력을 가진 선수가 월드컵에 나설 것이다.
--전지훈련 후 소속팀으로 돌아간 선수들에게 해 주고 싶은 얘기는.
▲소속팀을 위해서, 그리고 팬들을 위해서 국가대표다운 좋은 경기를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비 라인에 대한 실험은 계속되나.
▲전술적인 큰 틀은 잡혔다고 본다. 선수들도 새 포메이션에서 경기하는 방법 을 잘 인식하고 있어 다행스럽다.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3주 가량 훈련 기간에 지금의 전술을 좀더 완벽하게 다져나가면 될 것이다.
--현재 대표팀에 점수를 준다면.
▲해외 전훈 초반에는 좋지 않았지만 점점 나아졌다. 선수 개개인이 나름대로 힘든 점도 많았는데 전술적인 이해도 면에서 80점 이상 주고 싶다. 감독의 전술에 대해 많이 깨우친 모습이다.
--2002년과 달리 체력훈련을 할 시간이 부족하다.
▲체력훈련은 한.일 월드컵 성공 요인 중 하나다. 하지만 지금은 따로 시간이 없다. 현실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훈련하는 게 현명하다.
--이번 월드컵에서 오프사이드 규정이 완화됐는데.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 때도 시험 적용됐던 것이다. 우리 수비진이 어려운 상황을 맞지 않으려면 심판이 휘슬을 불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경기 흐름에 따라 영리하게 플레이 할 있도록 시간을 내 좀더 숙지해야 할 것이다.
--절친한 동료인 황선홍 전남 코치가 월드컵에서 중계 해설을 하는데.
▲먼저 축하한다. 황 코치도 경험이 풍부해 본인이 말했듯이 팬들에게 편안하고 좋은 해설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코치로 대표팀에 합류한 것에 만족하는가.
▲후회하지 않는다. 내가 가진 것들을 후배들과 나누고 도와줄 수 있다면 앞으로도 후회스럽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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