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3일로 예정된 제19대 포항상의 회장 선거가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무도 현 회장의 불출마로 최영우 현 수석부회장(삼양산업 대표)과 지난 2003년에 이어 회장에 재도전하는 이형팔 동화기업 대표의 양자대결 구도속에 상공인들이 또다시 분파를 짓고 있어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포항상의는 지난 18대 회장 선거과정에서도 큰 홍역을 앓았다. 당시 이무형 전 회장과 이형팔씨가 표대결을 벌여 1표차로 이형팔씨가 낙선했으나 부정선거 의혹제기로 법적시비를 다투다 이 회장이 중도 사퇴하고 선거 3개월만에 최무도 현 회장이 배턴을 이어받는 등 홍역을 치뤘다.
그 과정에서 "다음부터는 표대결보다는 사전 조정을 통해 추대전통을 세우자"고 상공의원들이 결의까지 했지만 이번 역시 지난번 선거와 같은 상황이 재연되고 있다.
선거전에 나선 양 후보측은 이미 몇차례 만나 단일화를 통한 추대 논의를 가졌으나 양측간 입장차만 확인했을 뿐이고 현재는 두 사람 모두 경선을 피할수 없다며 표대결을 선언한 상태에서 우열을 점치기 힘든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상공인들이 양쪽으로 나뉘어 분열하면서 상공계는 물론 시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일부에서 표몰이를 위해 상공인들을 시내파와 공단파, 포스코계와 비포스코계, 토박이그룹과 외지유입그룹으로 편가르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한 현역 상공의원도 "선거에 깊숙히 개입한 몇몇 인사들이 내 프로필만 보고 특정인 계열로 분류해 놓은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회원업체 관계자는 "회장선거에서 득표를 위해 상공회비 납부현황을 파악한 뒤 상공의원 출마를 강권하는 사람까지 있다"고 했다.
한편 상의회장 선거의 예비선거격인 48명(특별의원 1명 제외)을 뽑는 포항상의 상공의원 선거는 오는 27일 열리며 양측간 득표전이 치열해지면서 지난 18일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모두 57개 업체가 등록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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