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동산 부자 기업, 자산가치 '쑥쑥'

국내 기업중 부동산 자산가치가 가장 높은 기업은 KT로 나타났다.

21일까지 국내 상장사들이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부동산 자산 상위 20개사의 토지 및 건물 보유가치는 작년 말 기준 총 56조 6천699억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2.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규투자와 지가 상승에 힘입어 부동산 자산가치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최대 갑부 기업인 KT는 지난해말 기준 보유 토지 공시지가가 4조 2천881억 원, 건물 장부가격이 2조 8천898억 원으로 총 7조 1천779억 원의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공지지가 상승 영향으로 1년 전에 비해 7.05% 늘어난 수치다.

부동산 자산 기준 2위 기업은 삼성전자로 토지(2조 6천295억 원)와 건물(4조 5천459억 원)을 합해 7조 1천755억 원어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부동산 자산가치는 수도권 소재 보유토지의 공시지가 상승과 경기도 화성 등지에서 단행한 신규투자에 힘입어 전년 대비 22.99% 늘었다.

'땅 부자'인 한국전력도 주로 공지지가 상승으로 인해 토지(4조 3천408억 원)와 건물(1조 9천364억 원)을 합한 보유 부동산 가치가 6조 2천772억 원으로 13.52% 증가했다.

현대차, POSCO, 기아차의 보유 부동산 가치도 지가상승과 신규투자에 따른 영향으로 각각 8.20%, 5.50%, 11.09% 증가한 4조 9천166억 원, 4조 4천882억 원, 2조 6천256억 원으로 늘었다.

LG전자와 LG필립스LCD 역시 신규투자로 부동산 자산가치가 크게 늘어 2조 5천572억 원으로 35.60% 증가했으며, 지난해 경기도 파주 LCD단지에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LG필립스LCD는 1조 9천999억 원으로 85.70% 나 늘었다.

한편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의 인수합병(M&A) 공세에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KT&G의 부동산 가치도 1조 5천425억 원으로 전년대비 6.75% 증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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