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첫날인 20일 오후 남측 상봉단 99가족과 북측 가족 269명은 북측 조선적십자회 주최의 공동만찬에참석했다.
금강산호텔에 마련된 만찬장에서 다시 만난 이들은 2시간 전에 끝났던 단체상봉에서 풀어놓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눴다.
북측 단장인 최성익 조선적십자회 부위원장은 환영사에서 "흩어진 가족, 친척들이 혈육의 손을 잡고 자리를 같이한 모습에서 6.15 공동선언의 견인력과 생활력을실감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장배 남측 상봉단장(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 회장)은 답사에서 "짧은 만남의 시간이 너무 야속하지만 회포를 풀고 가족의 정을 아낌없이 나눠 달라"고 당부했다.
서먹함이 어느 정도 사라진 만찬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떠들썩한 분위기로 변했다. 테이블 곳곳에서 건배를 제의하고 '고향의 봄','반갑습니다' 등을 함께 부르며박수를 쳤다.
남측의 이흥업(81)씨는 반세기 만에 만난 아들 성권(56)씨로부터 "아버지 건강하게 오래 사셔야 합니다"라며 따라주는 술잔을 받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흥업씨는 "그래, 건강하게 지내서 우리 아들 또 만나야지"라며 아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남측 이순재(71)씨를 만난 북측의 여동생 옥자(65)씨는 자신은 식사를 하는 둥마는 둥 하면서 오빠의 식사시중을 드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산가족들은 상봉행사 이틀째인 21일 오전 해금강호텔에서 개별상봉 행사를 갖고 금강산호텔에서 오찬을 함께 한 뒤 관동8경의 하나인 삼일포로 가족 나들이를 떠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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