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3월 23일 러시아가 쏘아올린 인류 최초의 유인 우주정거장 미르호가 대기권에 진입했다. 불타고 남은 파편은 남태평양으로 떨어졌다.
러시아어로 '평화'·'세계'라는 뜻을 지닌 미르호는 재미있는 기록들을 많이 만들었다. 각국 우주비행사 뿐만 아니라 일본 기자 등 민간인도 다녀갔다. 27개국이 설치한 장비들로 2만 3천여 건에 달하는 과학 실험이 실행됐다.
1994~94년에는 발레리 폴랴코프가 438일 간이나 거주해 최장기 우주 체류 기록을 세웠다. 세르게이 아드베예프는 1992년~99년 3회에 걸쳐 747일간 미르호에 체류, 가장 오랜 시간을 우주에서 보낸 인물로 기록됐다.
승무원 아나톨리 솔로브예프는 16차례에 걸쳐 모두 77시간이나 우주 공간을 유영해 최장 우주 유영 기록을 갖게 됐다. 미르호가 짧은 운명을 마감한 것은 러시아의 경제와 축을 같이 했다. 연간 2억 달러가 넘는 막대한 유지비를 감당할 방법을 도저히 찾을 수 없었기 때문.
화재 및 도킹시 충돌 등 각종 사고도 한 원인이 됐다. 러시아 우주개발의 상징물은 발사 15년 만에 그렇게 신화 속으로 사라져갔다. ▲1949년 초대 주한미대사 존 무초 부임 ▲1994년 체신부 '초고속정보통신망구축 종합계획' 확정 발표.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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