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산 모비스, KBL 정규리그 우승 확정

울산 모비스가 2005-2006 KCC 프로농구에서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컵을 안았다.

모비스는 2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크리스 윌리엄스(29점.15리바운드.9어시스트), 이병석(15점.3점슛 5개)의 활약으로 인천 전자랜드를 98-76으로 제압했다.

모비스는 정규리그 1경기를 남겨 놓았지만 이날 승리로 35승18패가 되면서 3경기가 남은 2위 서울 삼성(31승20패)과 승차를 3경기로 벌려 우승을 확정지었다.

2001년 8월 기아 엔터프라이즈를 인수해 창단한 모비스는 이로써 다섯시즌만에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전신이었던 기아 시절까지 포함한다면 프로농구 원년이던 97년 우승을 포함해 두번째 정상.

또한 2004년 3월부터 모비스를 맡은 유재학 감독은 지도자로서 처음이자 창단 후 처음 팀을 우승으로 이끈 사령탑으로 기록됐다.

최약체 전자랜드를 상대로 한 경기였기에 쉬운 승부가 예측됐지만 전반까지는 전자랜드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테픈 해밀턴(27점)과 안드레 브라운(25점)를 앞세운 전자랜드는 골밑 싸움에서도 우위를 보이며 전반을 41-40으로 앞섰다.

하지만 모비스는 3쿼터 시작 41초만에 윌리엄스의 3점 플레이로 43-41로 역전시켰고 이후 양동근, 이병석, 김동우의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전자랜드는 3쿼터에서만 턴오버 6개를 저지르며 무너져 내렸고 쿼터가 끝날 때 모비스는 74-55로 멀찌감치 달아나 있었다.

우승을 예감한 모비스 선수들의 몸놀림은 4쿼터 들어 더욱 가벼워 졌고 주전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세하면서 승기를 굳게 움켜 쥐었다.

우승이 확정되자 홈팬들 앞에서 우승 파티를 연 모비스는 단일 시즌 홈 경기 최다인 11연승 기록을 덤으로 받았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연봉도 적게 받는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해 나 자신도 깜짝 깜짝 놀랐다"며 "이창수, 우지원 등 팀을 잘 이끌어 준 고참 선수들이 너무 고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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