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등 노른자 땅에 대한 외국인들의 배입 붐이 일면서 외국인 소유토지가 중구 전체 면적의 22%에 이를 정도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이달 말까지 외국인 부동산 소유현황 파악을 위해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외국인들의 부동산 매입 바람은 대구시의 해외자본 및 기업 유치노력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외국인들도 부동산 투기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부동산 붐을 주도했던 수성구. 지난해에만 5만2천709㎡(1만5천972평)의 수성구 노른자 땅 토지대장에 외국인들의 이름이 등재됐다. 지난 1996년 1천205㎡(365평)의 수성구 땅이 외국인에게 팔린 것으로 신고됐던 것에 비하면, 10년 새 무려 43배나 급증한 셈.
최근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아파트 개발이 많았던 달서구·중구도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지역. 달서구의 경우 2003년 422㎡(128평)에 그쳤지만 지난해는 8천824㎡(2천675평)의 땅을 외국인이 사들였다. 중구도 2003년 248㎡(75평)이던 것이 지난해 3천635㎡(1천101평)로 늘었다.
이들 구청 관계자들은 "달서구 월배신도시와 중구 남산동 재개발지역에 올해부터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시작됨에 따라 이들 지역에 대한 외국인들의 토지매수가 더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구시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대구지역 외국인의 보유토지는 지난 2002년 145만8천388㎡(44만1천935평·공시지가 기준 4천370억여 원)에서 지난해는 156만9천959㎡(47만5천745평·5천216억여 원)로 8% 가량 늘었다.
외국인 보유토지는 2003년 144만1천293㎡(43만6천755평·4천538억여 원)를 기록, 2002년보다 좀 줄었다가, 2004년 147만5천78㎡(44만6천993평·5천130억여 원)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뒤 계속 불어나고 있다.
토지취득 신고 건수도 2002년 517건에서 2003년 525건, 2004년 584건, 지난해 594건으로 해마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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