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찰스 英 왕세자, 마호메트 풍자만평 게재 비판

이집트를 방문 중인 찰스 영국 왕세자는 21 일 "문명사회의 진정한 특징은 소수계층과 이방인을 존중하는 것"이라며 유럽신문들이 이슬람 창시자인 마호메트 풍자만평을 게재했던 것을 비판했다.

찰스 왕세자는 이날 수니파 무슬림들의 최고 종교교육기관인 카이로 알-아즈하르대학에서 한 연설을 통해 마호메트 만평사태는 타인에게 소중하고 신성한 것을 존중하지 않을 경우 초래되는 위험이 어떤 것인 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슬람 혐오증이 지속적으로 표출되는 유럽에 살고 있는 무슬림들이나일부 이슬람권 국가에서 차별당하며 살아가는 기독교인들의 처지를 모두 알고 있다며 다른 사람의 신앙에 대한 편견을 버릴 것을 촉구했다.

찰스 왕세자는 "종교적 갈등으로 분열된 사회를 떠올리면 매우 괴롭다"며 이라크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등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종파 분쟁 성격의 폭력사태에 대해 안타깝다는 심정도 피력했다.

한편 찰스 왕세자는 이날 알-아즈하르 대학에서 이슬람에 대한 서구사회의 이해를 증진시킨 공로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알-아즈하르 대학이 비무슬림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인인 카밀라와 함께 20일 카이로에 도착한 찰스 왕세자는 카이로 영국대학 준공식 참석과 사막지대 오아시스 관광 일정 등을 소화한 뒤 오는 24일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날 예정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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