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은 22일 "이제는 헌법개정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고려대 교우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고대 경영대학원 교우회초청 강연에서 "군사정권 하에서 무한권력을 가진 집권자가 장기집권하는 것을 막는데 주안점을 둔 현행 헌법은 이제 시효를 다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우리 사회의 민주화의 진전 △탈냉전, 세계화, 남북관계 변화 등시대의 변화를 헌법 개정 필요성의 근거로 들었다.
김 의장은 "다만 이 문제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일방적, 졸속, 정파적 이해 관계에 따라 논의돼선 안 된다"면서 "국민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하고 학계.전문가.시민사회가 함께 연구, 숙의해야 한다"고 개정 절차의 민주성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어 "국회에서도 올 상반기가 지나는 시점부터는 개정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그는 한국정치의 문제점으로 △상대의 가치를 인정, 존중하는 자세 부족 △신뢰의 결핍 △법치주의 확립 미비를 꼽은 뒤 "상당수 의원들은 국회를 당리당략의 경연장이나 대권을 향한 대리전의 장소로 치부하고 있고, 심지어 국회가 망가져도 당과 자신에게 유리하면 상관없다는 소아병적 언행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