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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 제공·불륜·과거 폭로'…한나라 공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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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구시당의 5·31 지방선거 공천 심사과정에서 일부 국회의원과 보좌진에 대한 금품향응 제공설이 나돌고 있다. 대구시당 및 경북도당에는 공천신청자의 범죄전력 등에 대한 각종 투서와 소문도 횡행하고 있다. 일부 공천신청자들은 '부당 공천'이라며 탈당, 무소속 출마 등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나라당 중앙당 홈페이지에는 대구 한 공천신청자가 모 국회의원 및 보좌관에 대해 금품과 향응을 지속적으로 제공했다는 투서를 올려, 검찰이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선관위도 22일 투서에서 거명된 보좌관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투서도 난무하고 있다.

'흉기를 휘둘러 벌금 500만 원을 받았는데 공천을 주려 한다' '불륜으로 다른 가정을 파탄으로 몰았는데, 결격사유 아니냐' '고정 수입이 있는데도 세금납부 실적이 전혀 없다' '술집을 운영하다 벌금을 수 차례 물었다'는 등 공천신청자에 대한 각종 투서와 제보전화가 중앙당 및 대구시·경북도당에 접수되고 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사실로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지역 국회의원이 내정한 공천신청자가 이 때문에 탈락해 다른 선거구 신청자로 대체되거나 재공모를 하는 일도 빚어지고 있다.

공천에서 배제되거나 탈락한 공천신청자들 반발도 커지고 있다.

대구 중구청장 여성 공천 방침에 반발해 지난 20일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갔던 남해진 한나라당 대구시당 부대변인은 22일 농성을 풀면서 내놓은 성명을 통해 "'막대기만 세워도 당선'이라는 비아냥 속의 자만으로 '치마만 둘러도 당선'이라 확신하는가?"라고 따졌다.

또 공천에서 배제된 정재원 중구청장, 공천신청을 하지 않은 이신학 남구청장을 비롯해 상당수 광역의원 및 기초의원 공천신청자들이 해당 지역 당원들과 동반 탈당, 무소속 출마 등에 나설 조짐이다.

경주에선 시장으로 출마하기 위해 한나라당 공천 신청을 했던 김재곤(53·법무사) 예비후보가 22일 공천심사가 부당하다며 탈당했다.

이종규·김병구·김진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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