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 첫 민간 전화 개통 작업이 KT측의 준비 부실로 무산됐다. 독도 서도 어업인 숙소에 일반전화기 개통을 위해 22일 오전 10시 울릉군 행정선으로 독도에 도착한 KT 기술진 4명은 사전 장비 점검 준비 미비로 개통에 실패하고 이날 오후 5시30분 울릉도로 철수했다.
KT의 신재열 포항지사장, 이상국 울릉고객기술팀장, 기술진 2명 등 4명은 무선전화기 설치를 위해 독도에서 4시간동안이나 작업을 벌였지만 전파 송신장비 불량으로 개통이 연기됐다. 이날 현지 취재를 위해 동행한 KBS, MBC 방송사 취재진들은 "불량장비는 물론 전화송수신 장비를 설치할 장소에 대한 사전 협의도 이뤄지지 않아 해양수산부소속 등대직원들과 마찰을 빚는 등 KT측의 무성의한 준비로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함께 동행한 KT측 간부는 독도에 도착한 뒤 기념사진 촬영과 주변 관광으로 시간을 보냈고, 결국 전화개통은 실패해 울릉군이 지원한 200만 원 상당의 행정선의 독도 1회 왕복 유류대금만 낭비한 꼴"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KT측은 '기상악화로 현장요원들이 긴급 철수해 불가피하게 개통을 연기하게 됐다.'는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해 준비 미비를 감추려 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KT 기술진 김장철 씨는 "시간이 모자라 선로확인 등을 하지 못해 개통을 미뤘다."며 "이달 말까지 기술진이 독도에 상주하며 전화를 개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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