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 집필을 둘러싼 끝없는 의문을 다룬 '김부식은 왜 삼국사기를 썼나'가 24일 오후 10시 KBS 1TV 'HD 역사스페셜'을 통해 방송된다.
삼국사기 조작설에 대한 논란은 '김부식은 경주 출신이라서 신라 위주로 삼국사기를 집필했나?', '김부식은 사대주의자이기에 민족주체적인 사실을 삭제했나?', '삼국사기는 김부식의 독단에 의해 조작됐나?' 등이다.
김부식은 우리 역사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는 현실을 바로잡고자 한 인종의 명령에 의해 삼국사기 집필을 시작했다. 그것도 '고기', 즉 옛날의 기록들을 토대로 작성했다. 집필동기에서부터 사대주의와는 관계가 없었던 것.
김부식이 묘청의 난을 진압한 것도 사대주의 때문이 아니었다. 북송 황제의 즉위 축하사절로 갔다가, 금나라 군대에 북송이 멸망하고 황제가 금나라로 압송되어 가는 상황을 목격한 것이 동기였다.
금나라 정벌론이 국가를 혼란으로 몰아넣고 멸망시킬 수도 있는 터무니없는 주장임을 알고 있었기에 진압에 나선 것이었다. 김부식이 사대주의자로 비난받는 것은 '백성이 전쟁으로 피를 흘리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전쟁이 아닌 외교로 국가 멸망을 막고자 했기 때문이다.
신라에 대한 기록이 가장 많다는 지적도 옳은 것은 아니다. 통일신라기를 제외하고 삼국이 함께 있던 시기의 기록만을 분석하면 신라보다 오히려 고구려에 대한 기록이 더 많은 것. 그것도 황제의 역사를 적는 '본기'로 남긴 것들이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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