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23일(현지시간) 폭탄테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최소한 56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되는 등 유혈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바그다드 카라다 지구에 있는 내무부 운영 대형 범죄수사대가 들어있는 빌딩으로 폭탄을 실은 차량이 터져 민간인 10명과 경찰 15명 등 25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도 35명이 넘었다. 자살테러로 보이는 이 차량은 폭발 전에 이 건물로 쇄도했다고 현지 치안담당자인 파라 알-모하메다위 경찰중령이 전했다. 내무부는 이라크내 시아파가 장악하고 있는 기관이다. 또 바그다드 시내에서 잇따라 경찰 순찰대를 겨냥한 폭발사고 등이 발생, 최소 8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부상하는 한편, 바그다드와 팔루자 등에서 14구의 사체도 발견됐다.
이 가운데 바그다드내 수니파가 많이 사는 아자미야 지역 인근 시가지에서 터진 폭발로 경찰 4명과 보행인 2명이 사망했고, 경찰관 2명과 민간인 5명 등 7명이 부상했다. 카라다 지구에서 발생한 또 다른 폭발사고로 4명의 민간인이 부상했다.
이밖에 바그다드 남쪽으로 50㎞ 떨어진 이스칸다리야 길거리에서도 폭탄이 터져 1명의 경찰이 숨지고 2명의 보행인이 부상했다.
한편 지난 4개월 동안 이라크에 인질로 잡혀있던 서방 기독교 평화운동가 3명이 이날 연합군 작전 과정에서 풀려났다. 미군 존 스노 대령은 기독교 구호단체인 '크리스천 피스메이커 팀' 소속 캐나다인 하르밋 싱 수덴(32), 제임스 로니(41)와 영국인 노먼 켐버(74)가 이날 바그다드서부지역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납치됐으며, 이에 앞서 2주전 함께 납치됐던 미국인 톰 폭스는 살해됐다.
미군 측은 풀려난 이들을 누가 발견했는지, 그리고 어떤 과정을 거쳐 풀려났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영군군 관계자는 이들이 "계획된 작전" 결과 석방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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