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5·31 지방선거 후보 공천을 둘러싸고 '공천자 내정' 등에 반발해 단식농성, 공천신청 철회, 탈당 등의 반발이 늘고 있다.
대구시의원 공천을 신청한 박성태 대구시의회 부의장은 25일 오전 "여론조사, 경선 실시 등을 통한 공정 심사를 촉구한다."며 한나라당 대구시당사 앞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박 부의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비민주적이고 비상식적으로 진행되는 공천심사 과정을 보면서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사심과 협잡에 의한 공천은 당원들의 탈당러시를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대구 중구청장 후보 공천을 신청한 정재원 중구청장은 여성에 대한 전략공천 방침에 반발해 조만간 중구지역 광역 및 기초의원 공천신청자 7, 8명과 함께 공천신청을 철회할 뜻을 밝혔다. 정 중구청장은 다음주 중 중구지역 당원 수백 명과 함께 한나라당을 동반 탈당할 예정이다.
중구청장 후보 공천을 신청한 남해진 한나라당 대구시당 부대변인도 여성 전략공천 방침에 반발, 최근 대구시당사에서 '합리적 공천'을 촉구하며 이틀 동안 단식농성을 벌였다.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이신학 대구 남구청장도 현재 '탈당 뒤 무소속 출마'의 배수진을 치고 있다.
또 동·서·남·달서구, 달성군지역 일부 광역 및 기초의원 공천신청자들도 공천신청을 철회하고 탈당하는 등 '공천 반발'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이들 상당수는 공동 연대를 통한 무소속 출마로 한나라당에 맞붙을 태세여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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