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 4강 신화를 일궈낸 거스 히딩크(60) 감독이 2005-2006 시즌을 끝으로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을 떠나겠다고 선언해 그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덜란드 축구 전문지 '풋볼 인터내셔널'은 25일(이하 한국시간) 히딩크의 '다음 직장'과 관련해 "그의 미래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러시아 대표팀, 잉글랜드 대표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가운데 한 팀에서 지휘봉을 잡을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결정 시기는 독일월드컵에서 호주 대표팀의 마지막 경기가 끝난 직후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히딩크는 호주 대표팀을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려놓았고 에인트호벤은 네덜란드 리그(에레디비지에) 통산 19번째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조국 네덜란드를 이끌고 4강에 오른 데 이어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로 '4강 청부사'라는 별명이 붙은 히딩크는 일단 독일월드컵 본선까지는 호주 대표팀을 지휘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히딩크가 에인트호벤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것은 에인트호벤 구단 이사회가 최근 "본인이 직접 거취를 정하라"고 촉구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에인트호벤의 롭 웨스터 회장은 히딩크의 결별 선언 이후 네덜란드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히딩크 감독의 후임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인트호벤은 로널드 쿠만 벤피카(포르투갈) 감독, 베르트 반 바이크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감독, 허브 스티븐 로다 JC(네덜란드) 감독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히딩크의 거취를 놓고 러시아와 잉글랜드, 첼시 등이 관심을 표시해왔다.
러시아 축구협회는 히딩크가 대표팀을 맡을 경우 4년 간 500만파운드(85억원)를 약속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프리미어리그 선두 첼시는 피터 케넌 구단장이 나서 아르옌 로벤(첼시)의 이적에 관여했던 하리 반 라이 전 에인트호벤 회장을 통해 히딩크와 에인트호벤의 계약관계에 대해 문의했다.
잉글랜드는 스웨덴 출신의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이 독일월드컵 직후 감독직을 내놓겠다고 공언한 이후 히딩크를 후임 사령탑 후보군에 올려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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