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경주 건천읍 신평2리 가척마을에서는 한바탕 잔치가 벌어졌다.
노후 주택에서 살고 있던 이 마을 한 장애인 가족이 경주 중앙로타리클럽에서 마련해준 '사랑의 집' 에 입주하는 행사를 가진 때문이다.
로타리클럽의 도움으로 새로 지어진 집의 주인은 정신지체장애인인 이모(62) 할머니. 슬하의 1남 2녀도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는 비등록 정신지체장애인으로 평소에도 청소 및 정리 정돈을 잘 하지 못해 인근 주민과 마을 교회로부터 도움을 받아 살아왔다.
이 가족이 새 집을 얻게 된 것은 로타리클럽이 '경제적으로 어려우면서 가족 구성원이 많은 가정에 봉사한다'는 '사랑의 집' 짓기 대상자 선정 원칙을 정한 덕분이다.
집을 짓는 데 6천200여만 원을 들이기로 한 로터리클럽은 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 101명의 회원들 중에 건축설계사가 설계를 하고 인테리어나 페인트, 조경업을 하는 사람들이 직접 집 짓기에 나서 2개월여 만에 방 2칸과 거실·화장실 등을 갖춘 집을 준공했다.
입택식까지도 주위의 도움으로 치른 할머니 이씨 등 장애인가족들은 더듬거리면서도 "집 지은 지 30년이나 돼 빗물이 새고 벽의 흙더미가 방안으로 떨어지는 노후 주택이었다"면서 "새 집에서 살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이웃 주민들은 가전제품이나 가재도구를 새로 마련해 주면서 행복하게 살 것을 축원해 주었다.
최병준 중앙로터리클럽 회장은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정과 사랑, '초아의 봉사'를 이루는 로타리의 기본이념 실천을 위한 것이었다"며 "사회로부터 소외됐던 이 가족들이 행복하게 살아 줬으면 하는 게 회원들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경주·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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