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에 대규모 '불교타운'이 조성되고 있다. 대구시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불교타운은 사찰이 위치한 블록 전체를 종합도량으로 만드는 신개념의 '총림'으로 수행·문화·교육·복지를 아우르는 불교종합단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아원에서부터 사부대중이 함께하는 강원·선원과 각종 교육·문화시설은 물론 노인 요양시설과 납골당까지 '요람에서 무덤'에 이르는 모든 시스템을 갖춘 현대식 불교종합타운이다.
영남불교대학 관음사(회주 우학스님)는 이달 초 옥불보전 낙성식에 이어 노인요양병원인 무량수전과 불교쇼핑몰 등 불교종합단지를 조성, 도심포교 역량 강화의 획기적인 전기로 삼을 계획이다.
옥불보전은 지하 2층 지상 7층에 연건평 2천600평 규모로 6,7층에 스님들을 위한 수행공간을 두고 있다. 40여 개의 선방이 있고 강원과 율원을 겸한 학림을 개설했다. 100여 명의 스님들이 동시에 기거하며 수행할 수 있는 대도량이다. 불교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삼보갤러리도 자리하고 있다.
1,2,3층은 500명의 어린이를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유치원·유아원으로 내년에 개원한다. 각종 공연문화 시설도 두루 갖췄다. 소공연장을 비롯해 다실·음악실·사물놀이실·무용실·전통악기실·전통의상실 등을 마련했다.
수많은 신행단체들을 위한 별도의 사무실도 들어섰다. 불교 호스피스·불교병원기도단·목욕봉사팀·장례봉사단·군부대 봉사단·교도소 봉사단·무료급식 봉사단 등 15개의 봉사단을 위한 사무공간이다.
4.5층에는 중층의 대법당과 함께 출판사·교재연구소·환경연구소 등의 교육연구시설을 두고 있다. 특히 대법당은 1천8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다. 옥상에는 '하늘법당'이라 이름지은 자연생태공원을 조성한다. 야생화를 심고 연밭도 만든다.
오는 9월 낙성법회를 가질 예정으로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300명을 수용 규모의 노인전문요양병원은 지하 2층, 지상 3층 건물로 무의탁 노인 봉양과 승려 노후복지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다양한 불교용품을 판매하는 종합쇼핑몰도 내년 봄까지 건립한다. 이렇게 되면 대구시 남구 영대네거리에 위치한 영남불교대학 관음사는 2천여 평 부지에 대웅전과 옥불보전·무량수전 등 4개의 대규모 전각을 갖춘 명실공히 전국 최대의 도심 포교도량이 이루어진다.
영남불교대학 회주 우학 스님은 "출가자와 재가자, 어린이와 노인, 그리고 삶과 죽음이 공존할 수 있는 현대식 불교타운을 조성해 도심 포교도량의 신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수성구 욱수동에 위치한 경북불교대학 불광사(주지 돈관스님)도 지난해 4월 기공식을 가진 불광종합복지관(지하 1층·지상 4층·연건평 1천200평 규모)이 건립되면 어린이집과 불교대학·문화센터 등 수행과 교육·문화·봉사가 가능한 지역 불교타운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돈관 스님은 "불교의 생활화·대중화·사회화를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신행과 문화 공간으로 복지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부처님의 진리와 지혜를 보다 많은 대중들과 함께 나누기 위한 새로운 법석"이라고 말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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