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신 치나왓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태국 반탁신 세력은 26일 방콕 도심 상업지역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시민단체 연대모임 '국민 민주주의 연대'(PAD)가 이끄는 수만명의 반탁신 시위대는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낮 12시)께 방콕의 수파찰라사이 국립경기장을 출발, 태국 최대 복합 쇼핑몰 '싸얌 파라곤' 앞을 지나 외국인 밀집 거주 지역인 수쿰윗가(街)까지 3시간 가량 행진했다.
시위대는 태국 국기와 왕실기,'폭력 배제'라고 적힌 깃발과 탁신 총리의 사임을촉구하는 플래카드 등을 흔들고 "탁신 억빠이"(탁신 물러가라)를 연호하면서 수쿰윗가 중심지의 엠포리움 백화점 앞에 도착,지상철역 계단과 차도를 메운 채 1시간 반가량 시위를 벌였다.
PDA 5인 지도부의 일원인 손티 림통쿤은 4월2일 총선과 관계없이 반탁신 시위를계속할 것이라며 오는 27일에는 방콕 도심 랏담리가(街) 근처에 있는 경찰청 앞에서집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손티는 또 총선을 사흘 앞둔 29일에는 다시 '싸얌 파라곤' 앞에서 대규모 반탁신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PAD 지도부는 당초 26일 방콕 도심 시위에 30만∼50만명이 참석토록 독려했으나이날 시위대의 규모는 이에 크게 못미쳤다.
태국 경찰은 반탁신 시위대가 지나가는 도로 곳곳에 5천명 가량의 병력을 배치,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일각에서 우려했던 친-반탁신 세력간의 충돌은 없었으며시위는 이날 오후 3시께 끝날 때까지 시종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한편 탁신 총리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는 4월2일 총선에서 표출되는 국민의 소리를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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