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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lo, 월드컵] 주목! 이 선수-⑭메흐디 마다비키아

독일월드컵 D조에 속한 이란은 강호 멕시코와 포르투갈이 가볍게 볼 상대는 아니다. 이란에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4인방인 메흐디 마다비키아(29·함부르크SV), 알리 카리미(28·바이에른 뮌헨), 바히드 하세미안(30·하노버96), 모하람 나비드키아(24·보쿰), 페레이둔 잔디(27·카우저슬라우테른) 등 재능있는 선수들이 포진, 사상 최강의 전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다비키아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 예선 미국과의 경기에서 팀의 두번째 골을 터뜨리며 2대1로 승리하는 데 기여, 조국에 월드컵 첫 승을 안겨 주었다. 프랑스 월드컵 직후 이란 국내리그에서 뛰던 그는 1998-1999시즌에 보쿰으로 임대됐고 1년후 함부르크SV로 이적, 주전을 꿰차며 지금까지 잔뼈가 굵어졌다. 마다비키아는 2002-2003시즌 14개의 도움으로 분데스리가 한 시즌 어시스트 신기록을 세우며 2003년 아시아축구연맹으로부터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AS로마로의 이적설도 나돌았으나 자신을 키워준 함부르크에 남았다. 그는 2004년 7월말 중국에서 열린 한국과의 아시안컵 축구 8강전에서 해트 트릭을 기록한 카리미와 함께 한국의 측면을 유린하며 4대3 승리에 기여, 한국에 상처를 안겨주기도 했다.

172cm, 72kg의 마다비키아는 오른쪽 윙포워드로 빠른 발을 이용한 돌파와 자로 잰 듯한 크로스가 일품이며 거친 몸싸움에도 능하다. 그는 알리 다에이와 코다다드 아지지, 카림 바게리 등 이란 축구의 '분데스리가 1세대'에 이어 이란 축구를 빛냈으며 그의 활약으로 후배들인 알리 카리미 등이 독일에서 입지를 굳히는 데 기여했다.

그는 중원에서 전방까지 종횡무진 누비는 미드필더 알리 카리미와 함께 이란의 주요 공격 경로를 담당하며 그의 뒤를 받치는 '샛별' 후세인 카비도 드물게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고 있어서 이란의 오른 측면 공격은 위력을 더 한다. 카리미는 이달초 분데스리가 경기 도중 6~8주의 치료를 요하는 부상을 입었으나 이들의 존재로 인해 이란은 사상 처음 월드컵 무대에서 16강 진출을 노린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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