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분위기 확 바꿔!"…대구교육청 교사 전문가 연수

미래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요구되는 능력 중 하나는 창의성. 사회 곳곳에서 창의성이 요구되는 시대다. 교육 역시 이에 맞춰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창의가 힘이다'는 슬로건 아래, 전체 교사를 창의성 수업 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한 연수를 시작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이 지난 4년 간 구축해 놓은 창의성 교육의 인프라를 수업에 접목시킴으로써 학생들의 개별성과 창의적인 사고력을 존중하는 교실을 만들기 위한 것. 초등학교 교사 7천200여명을 대상으로 오는 29일부터 대대적으로 시작되는 교사 연수를 통해 과연 학교가 얼마나 변화할 수 있을지 살펴봤다.

▶ 교실의 변화, 기대해주세요

이번 연수는 지금까지 축적된 창의력 교육에 대한 다양한 교수 방법을 체계적으로 교사들에게 소개하기 위한 것. 각 교과별 수업에서 어떻게 지도해야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신장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 보고, 실제 수업 사례를 통해 해결 방안을 함께 토론하는 과정도 가질 예정이다.

창의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창의적인 사고 기회를 끊임없이 제공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교사들은 다양한 창의적 사고 기법을 통해 자연스럽게 학생들이 자신의 독창적인 생각을 개진하고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수업을 점차 바꾸어 나가게 된다. 교과별 수업 속에서 학생이 스스로 문제점을 찾아보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을 통해 문제해결력을 키우도록 하는 것. 이러한 경험들은 아이들이 일상 생활속에서도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앞으로 4년 간 모든 교사가 전 교과의 창의성 수업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주입식 교실 수업을 토론과 발표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가정에서도 도와주세요

창의적인 사고는 습관이다. 이를 위해서는 가정에서의 도움이 절실하다. 학교 수업만 변화한다고 아이들의 사고를 전환하는데는 무리가 있기 때문. 이 때문에 부모들이 자녀의 창의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창의성을 길러주기 위한 가장 좋은 교육법은 끊임없는 격려와 칭찬. 어른들이 보면 다소 엉뚱해보이는 행동들이라도 그것이 곧 창의성의 근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흥미를 보이는 분야가 있으면 시행착오 속에서 스스로 바른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허용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자녀를 신뢰하는 태도도 필요하다. 숙제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성적이 조금 떨어진다고 해서 부모가 앞장서서 이끌려고 하지 말고, 아이가 스스로 해결하도록 지켜볼 필요가 있다. 스스로의 생각을 존중받고, 스스로 무엇인가를 성취하는 즐거움을 느끼면서 아이들의 창의성은 더욱 커지게 된다.

▶창의성, 이렇게 해보세요

부모의 생각이 창의적이면 자녀 역시 창의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건 당연한 일. 부모가 먼저 변화해 보자. 일단 자녀가 흥미를 느끼는 문제들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자녀의 관심 분야를 알게 되면 가족 간의 대화가 늘어나고 의견 교환도 잦아지게 된다.

또 정답을 요구하는 자세보다는 자녀가 자신만의 생각을 갖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어떤 질문에 대해 아이가 즉시 대답하지 못하더라도 조바심을 내지 말고 문제 해결 과정에 진지하게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스로 몰입하는 즐거움을 맛보게 해 주는 것도 창의성 신장을 위한 방법 중 하나. 이 때 성급하게 결과물을 요구하지 말고 자녀를 신뢰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너무 큰 기대는 오히려 자녀를 억압하게 되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창의전문 홈페이지 창의넷(www.tcnc.net)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현재 전국의 4만 7천여 교원, 학생, 학부모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창의넷은 다양한 교육·학습 컨텐츠 제공은 물론 가입자들에게 정기적으로 창의 웹진을 발송,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