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팔공산 자락에서 따뜻한 봄 날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산골에서 열살, 여섯살 두 아이와 아웅다웅 하면서 살아가는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주부랍니다. 산이 좋아 산골로 온 지도 벌써 10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이화수(10)·유림(6)이 두 남매의 엄마 하조현(39.경북 칠곡군 동명면 기성1리) 씨가 변신 우리아이 취재팀에 보낸 편지글에는 산골에 사는 만족감이 곳곳에 배여 있었다. 하 씨의 집은 가산 산성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자리잡은 전원. 수성구 시내에서 살다가 전원 생활을 동경해 이 곳으로 들어온지도 10년이 흘렀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은 농가를 개조했다고 한다. 집 마당에는 살구꽃, 매실나무 꽃, 산수유 나무 꽃이 소복히 피어있다.
두 아이는 모두 이 곳에서 태어났으니 산골 소년, 소녀인 셈이다.
"산골이라 마땅한 놀이터가 없어요. 하지만 수업을 마치면 초등학교 마당에서 놀고 집 마당에서도 재미있게 놀아요. 아이들은 아빠와 함께 가는 산행을 가장 좋아합니다. 아빠랑 낱말잇기를 하고 나라 이름 대기 놀이를 하다보면 3~4시간 산행이 언제 끝났나 싶어요."
산행이 끝나고 지하수로 손을 씻고 먹는 된장찌게와 밥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엄마가 직접 만들어주는 호떡은 꿀맛이다.
시내처럼 학원은 없지만 자연이 더 훌륭한 가르침을 준다. 아버지 이용만(46) 씨는 "좀처럼 사진을 찍을 기회가 없었는데 이처럼 좋은 선물을 주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 진행·의상협찬 : 아이조아/ 사진:노현혜/ 메이크업·헤어:모노웨딩/ 코디:안소영/ 액자:21세기 액자
◇ 자녀에 대한 간단한 사연과 함께 나이, 키, 연락처 등을 써 자녀의 평소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보내주세요. 신청자 중 매주 1명씩 선정해 촬영한 사진을 고급액자에 넣어 선물로 드립니다. 연락처:대구시 중구 계산2가 71 매일신문 주말취재팀. 053)251-1589. e메일: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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