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성로 '야시골목' 명물거리로 지정된다

'대신 금은방거리' 등 2곳 추가

대구 도심 '명물거리'를 살리기 위한 노력이 본격화하고 있다.

대구 중구청은 기존 12곳의 명물거리 외에 추가로 '야시골목'과'대신 금은방거리' 2곳을 더 지정, 도심 관광지를 늘려나가기로 했다.

'야시골목'은 동성로 일대 동아 양봉원~갤러리존 부근. 보세의류와 구두, 허리띠 등 잡화를 판매하는 2~3평 규모 점포 150여 개가 밀집해 있다. '야시'는 여우같은 여자를 일컬을 때 쓰는 경상도 사투리. 개성 있는 옷과 싼 가격으로 젊은이들의 발길이 많은 곳이다.

또 다른 명물거리 후보는'대신 금은방거리(동산네거리~큰장네거리)'. 70여 곳의 점포가 모인 이 거리는 1960년대 서문시장 포목부가 활성화되면서 조성되기 시작한 곳.

재래시장이 침체되고 최근 패션주얼리 특구로 지정된 교동시장 귀금속골목(170여 개업소)에 다소 밀리는 추세지만 여전히 많은 손님들이 찾고 있다. 이곳 상인들은 안내 표지판과 구청 홈페이지를 통한 홍보는 물론 거리축제 등 자체 행사를 열 때 구청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구 북성로 공구골목과 별도로 인근에서 영업 중인 중장비 및 부속기기 취급상(80여 곳)들이'기계부속 골목'이라는 명칭의 안내 표지판 설치를 요청해 이 곳에 대해서도 '명물거리' 지정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중구청 관계자는 "대구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명물거리를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불경기 속에 자구책 마련에 고심 중인 상인들이 대외홍보에 눈을 뜨면서 이 사업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한편 중구청은 지난 2001년 약전골목(관련 업소수 280여 곳)에 안내 표지판을 세운 것을 비롯, 찜갈비골목(10여 곳), 봉산문화거리(50여 곳) 등 모두 12곳에 명물거리임을 나타내는 표지판을 설치해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중구청에 따르면 약전골목이 외국인들의 고정 관광 코스로 자리잡은 것을 비롯해 찜갈비골목과 봉산문화거리 등에도 외지에서 온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명물거리 표지판을 세우고 홍보에 나서자 입소문이 돌면서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구청 측은 밝혔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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