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마을 운동을 세계로"…경북도, 보급추진

경북도가 새마을운동의 세계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새마을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새마을운동 발상지로서 경험과 노하우를 널리 보급, 한류열풍을 이어가겠다는 것.

경북도는 28일 이철우 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새마을운동 세계화' 태스크 포스팀을 구성하고 다양한 새마을운동 보급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우선 외국연수단을 대상으로 하는 체계적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조만간 경운대 새마을연구소와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홍보물도 영어·중국어·러시아어 등으로 제작, 주한 외국대사관·경북도 해외명예자문관·동북아자치단체연합 상설사무국 등을 통해 소개하기로 했다.

또 외국연수단의 현장감 있는 체험을 위해 구미 사곡동 경북도 새마을회관에 '새마을 역사관'을 새로 설치키로 했다. 오는 12월까지 174평 규모로 조성되는 역사관은 새마을운동 태동과 연도별 사업, 성공사례, 인터넷 새마을운동 등 새마을운동의 과거와 미래를 보여주는 각종 자료를 전시하게 된다.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인 청도군 신도마을과 시군별 홍보마을도 새롭게 단장한다. 신도마을에는 2007년까지 37억의 사업비를 들여 새마을운동 기념관 건립(300평)·기념공원·진입로를 정비한다.

포항시 기계면 문성리 등 시·군별로 1개씩 지정한 홍보마을은 다음달 중 지정서를 교부하고 주민숙원사업 등을 우선 지원, 내외국인 현지견학 마을로 육성할 계획이다.

해외를 찾아가는 새마을운동 보급사업도 더욱 확대된다. 지난해 새마을회관을 건립해준 베트남 타이응우엔성에는 4월24일 보건진료소(107평)를 준공하는 한편 초등학교 교사 개축 기공식을 갖는다.

이철우 경북도 정무부지사는 "중국에 대한 새마을운동 보급사업은 북한 접경지역의 조선족 자치주 마을을 중점대상으로 할 생각"이라며 "상반기 중 현지조사단을 파견해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최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사회주의 신(新)농촌사회 건설의 중요성과 긴박성을 역설하면서 농업과 농촌, 농민에 대한 우대를 골간으로 하는 이른바 3농(農) 정책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중국 각 지방정부의 새마을운동 배우기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중경직할시 공무원 연수단 32명은 29일 경북도를 찾아 성주군 도흥리 새마을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의근 도지사는 지난 24일 서울에서 후진타오 주석의 핵심 정책브레인으로 알려진 장호림(張虎林) 중앙당학교 교수로부터 초청을 받아 6월쯤 중국을 방문, 공산당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새마을운동에 대해 특강을 할 계획이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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