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주, 우량 과수 생산 '전초기지'로 탈바꿈한다

상주지역에 무독성 과수묘목을 체계적으로 생산·관리·공급할 국내 첫 기관인 '중앙과수묘목관리센터'가 들어선다.

이 관리센터는 그동안 무허가 묘목상들로 인한 감염묘목의 무분별한 시중유통 등 과수산업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고 우량과수 묘목을 생산·공급해 과수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7일 상주 중덕동 옛 상산초등 북부분교 실습부지에서 열린 관리센터 기공식에는 박해상 농림차관보와 이상배 국회 국림해양수산위원장, 황민영 청와대 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장, 이철우 도 정무부지사 등을 비롯해 전국 과수농 7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윤익로 한국과수농협연합회장은 "과수묘목 관리센터 건립은 100여년 국내 과수산업의 역사를 새로 만드는 것"이라며 "무허가 묘목으로 인한 농민들의 피해와 국내 과수산업 경쟁력 저하 등 문제해결을 위해 이 곳에서 병해충이 없는 묘목을 생산해 공급하게 된다"고 했다.

과수농협연합회는 오는 2008년까지 66억 원(국비 55억 원)의 돈을 들여 모두 2만4천평의 부지에다 병해충검정센터와 저온저장고, 농기계사 등 660평의 건축물과 모수 격리재배시설, 모수 증식포 등 2만3천500평의 묘포장을 조성하게 된다.

관리센터는 앞으로 사과·배·단감·포도 등 6대 과수의 원종 보존과 전국 생산량의 60%에 해당하는 연간 500만주를 생산 공급하고 과수묘목의 바이러스·바이로이드 등 병해충 검정, 과수묘목에 대한 보증과 피해보상 등으로 국내 우량 과수묘목 생산 전초기지 역할을 맡게 된다.

농림부 과수화훼과 배원길 과장은 "국내에 우량묘목을 생산할 수 있는 원종과 묘목의 체계적 관리가 없었다"며 "FTA·DDA 등 개방화에 품질향상의 근간이 되는 국제수준의 우량원종을 확보하고 병해충 검정이 체계적으로 가능해졌다"고 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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