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조직이란 열심히 일하고 성과는 내는 사람이 그것에 합당한 인정을 받는 조직이다. 그렇지 못하면, 그 조직은 어떤 조직이든지 빠르게 쇠퇴하게 된다. 성과와 성과에 공헌하는 사람을 인정하기 위해서는 평가를 잘 할 수 있어야 한다.
기업의 많은 일들 중 발전을 위해서 꼭 필요하면서도 힘들고 부담스러운 일 중에 하나가 평가이다.
하지만 발전을 위해서는 일과 사람에 대해 정확하게 평가하고 개선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사실 어떤 형태로든지 평가는 있어 왔다. 하지만 필자가 제안하고 강조하고 싶은 것은 좀 더 명확한 평가를 위해 이를 시스템화 해야 한다는 것이다. 평가가 힘든 이유는 성과를 내지 못하는 사람에게 늘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가는 성과는 내는 사람을 인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절차이다.
특히 기업은 측정할 수 없는 분야에서는 힘을 쏟기 힘든 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측정, 즉 평가를 잘하는 것이 힘을 집중하고 성장하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학교 교육에 여러가지 문제가 많지만 시험이라는 평가기준을 마련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습발전의 가장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게 되는 것이다. 평가를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몇가지 사항들이 필요하다고 본다.
첫 번째, 평가 받는 일에 대한 목적과 성과가 분명해야 한다.
많은 일들이 복잡하게 행해지는데, 정작, 그 일의 목적과 성과의 정의 없이 행해질 때가 많다. 목적과 성과가 분명해야 하고 그 성과에 따른 공헌이 평가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성과에 대한 정의 없이는 공헌도 있을 수 없고 공정한 평가도 불가능한 것이다. 조직원들에게 우리 조직의 성공이 무엇인지를 물었을 때, 모두 같은 대답이 나올 수 있어야 한다. 축구경기를 하면서, 이 경기의 목적이 이기는 것인지 아니면 팀워크 훈련인지, 분명하게 알려져야 한다.
둘째, 평가하는 사람은 그 일과 평가 받는 사람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기업의 많은 관리자들이 일에 대해서 잘 모르면서, 관리하고 평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그 일에 대해서 잘 모르면서 주도하고 평가해서는 안 된다. 일을 잘 몰라서 또는 마음이 약해서 냉정하게 평가할 수 없는 사람은 관리자 되어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평가의 실행이 중요하다.
보통 평가를 미루는 경우는 완전한 평가의 기준을 마련하지 못해서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평가는 수영과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 결코 해보지 않고서는 발전시킬 수 없는 것이다. 학생을 평가하는 장치인 시험이 결코 완전하지 않지만, 실보다 득이 많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비록 완전하지 못하더라도 최대한 공정하게 하려고 노력하면서, 실행되고 또 발전되어야 한다.
평가하지 못하면 결코 발전하지 못한다. 평가가 발전의 필수 요소란 것이 비단 기업에만 적용되지 않을 것이다. 모든 종교에서도 평가를 이야기한다. 심지어는 내세에서도 평가를 이야기한다.
우리들과 우리들이 속한 단체는 좋든 싫든 어떻게든 평가를 받아 왔고 앞으로도 받을 것이다. 어차피 받을 수 밖에 없는 평가를 공정하고 정확하고 공개적으로 하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열심히 성과는 내는 사람이 힘 빠지는 조직을 결코 만들어서는 안 된다.
이종원 ㈜KOG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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