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8일 이강철(李康哲) 대통령 정무특보가 개업을 준비 중인 서울 효자동 횟집을 둘러싸고 때아닌 '광어 도다리'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정인봉 인권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자신의 직위는 명예직이기 때문에 개업이 공무원행동강령에 위배될 것이 없다는 이 특보 주장에 대해 "광어나 도다리가 웃을 일"이라며 "상식적으로 생각하라."고 반박했다. 또 "정무특보라는 것만 문제삼는 것이 아니다. 일명 '왕수석'의 지위에 있던 사람이 청와대 앞에서 횟집을 해서 청와대 직원을 불러모으는 것은 공무원행동강령에 위반된다."면서 "이것은 밥 먹으러 가는 게 아니라 장교식당에 출석하러 가는 것과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정 위원장은 지난 24일에도 이 특보의 횟집 개업을 문제삼으며 "막강한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청와대 코앞에서 횟집을 하며 직원들한테 회를 판다니, 청와대인지 어시장인지 모르겠다."며 청렴위 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대통령 정무특보는 민간인 가운데 위촉된 것으로 무보수 명예직"이라면서 이 특보의 횟집 개업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서영교 부대변인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나라당 텃밭인 대구에서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생계를 위해 친구 도움으로 횟집을 차리는 것을 두고 한나라당이 이런 행태를 보이는 것은 심히 유감"이라면서 "다시는 이런 행태를 보이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특보의 횟집은 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중저가 횟집"이라면서 "한나라당 사람들도 올 수 있도록 문이 활짝 열려 있다. 한나라당부터 광어와 도다리를 먹기 위해 많이 오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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