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율법이 지배하는 나라인 아프가니스탄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사실을 공개한 뒤 사형을 당할 처지에 놓였던 압둘 라흐만(41) 이 27일 석방됐다.
모하메드 사르와르 다니쉬 아프가니스탄 법무장관은 28일 수도 카불 외곽의 폴리차르키 수용소에 갇혀 있던 라흐만을 27일 밤 석방했다고 밝혔다.
아프간 정부의 이번 조치는 라흐만이 망명을 요청했다고 유엔이 밝힌 직후에 취해진 것이다.
다니쉬 장관은 "검찰측 요청에 따라 어젯밤 그를 석방했다"면서 그가 석방될 때가족들이 마중을 나와 있었고 지금은 그가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아프간 검찰측은 라흐만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 재판을 받을 수 없다며 그의석방을 요청했다고 모하메드 에샤크 알로코 법무차관은 밝혔다.
그 역시 라흐만의 행방을 알지 못한다면서 다만 라흐만이 치료차 외국으로 보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드리안 에드워즈 유엔 대변인은 "라흐만씨가 외국 망명을요청했다"면서 "라흐만씨는 이번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려는 평화애호국으로 망명할것"이라고 말했다.
라흐만은 아프가니스탄이 내전의 위기로 치닫던 1990년 이미 독일로 가 그곳에서 기독교로 개종했으며 미국에 의해 탈레반 정권이 무너진 뒤인 지난 2002년 다시아프간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북부 마자르-이-샤리프에서는 법원이 라흐만에 대한 재판을포기한 데 항의하는 수 백명의 성직자들과 대학생들이 "기독교도들에게 죽음을"이라고 외치면서 시위를 벌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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