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금에다 은을 섞은 뒤 '금 목걸이'라고 속여 이를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29일 가짜 금 목걸이 170여 개를 제조, 판매하거나 전당포에 맡긴 뒤 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김모(35·대구 수성구 중동) 씨 등 6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같은 혐의로 최모(31·대구 남구 대명동)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이모(26·경북 군위군) 씨 등 2명을 찾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해 4월 서울 도봉구의 한 단독주택에서 소형 도가니와 산소용접기, 귀금속 모형틀 등을 갖춰 놓고 지난해 12월까지 순금(24K)과 은을 1대 3의 비율로 혼합한 금목걸이 170여 개를 제작·유통시켜 2억 5천5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주민등록증 4매를 위조, 지난해 8월 서울 도봉구의 한 전당포에서 이 주민증을 이용해 가짜 금 목걸이를 맡기고 130만 원을 받아 챙기는 등 대구와 서울, 부산 등지 전당포를 돌며 61차례에 걸쳐 8천55만 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이 저당잡힌 금붙이는 최소 6개월이 지나서야 중간상인을 통해 시중에 유포된다는 점을 이들이 악용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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