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화남(김천시 신음동)
늘 시골에 들락거리면서도 감자를 처음 심어보는 제가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아이들도 싫증내지않고 꼼꼼하게 흙을 다독여 감자가 싫어하는 햇빛이 들지 않도록 열심이었죠.
농촌이 중요하다고 백 번 말하는 것보다 직접 체험 한 번 하는 것이 훨씬 마음에 남는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이제 감자를 보면 그날 심었던 감자씨가 먼저 떠오를 것 같아요.
김용범(대구 북구 복현2동)
출장때문에 저녁에야 체험행사에 합류했습니다. 마을에 들어서는 순간 아빠를 발견한 아들녀석이 성큼 달려와 목에 매달리는데 '이것이 바로 가족이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종손에게 배우는 예절교실은 한마디로 충격이었습니다. 마흔이 될 때까지 제대로 알고 행했던 예의범절이 하나도 없었다는 사실에 얼굴을 들 수 없을 만큼 부끄러움을 느꼈죠.
박현주(대구 남구 봉덕3동)
도시에서 나고 자란 탓에 농촌을 '체험하는 곳'으로만 여기는 아이들에게 이번 체험은 '생활'이라는 의미로 다가온 것 같습니다. 감자를 심는 할아버지 모습에서 농부의 정성스런 마음을 읽었고 독락당에서는 자신의 뿌리에 대해 생각하게 됐습니다. 기쁨들을 가슴에 간직하고 세심마을 명예주민으로 마을 홍보에도 앞장설게요.
구영숙(대구 달서구 파산동)
직장때문에 남편은 아들과 남겨두고 처음으로 모녀만의 여행을 즐겼습니다. 예절교육 시간은 저에게도 더할 수 없이 좋은 공부였고 탁본체험 또한 어른들이 더 재미있어했던 것 같아요.
이장님댁에서의 하룻밤은 잊혀지지 않을 추억이 되었습니다. 더 많은 체험의 시간을 갖도록 여러 마을을 찾아 다니기로 딸과 약속했답니다.
성민소(대구 달서구 대곡동)
아침에 일어나 이장님과 진달래꽃을 따러 산에 갔다오니 엄마 아빠가 예쁜 전통혼례복을 입고 계셨다. 엄마가 너무 예쁘고 아빠도 참 멋졌다. 그런데 사람들이 자꾸 엄마보고 내 동생을 낳으라고 했다. 나는 좀 걱정이 되었다.
엄마는 아름답게 절을 했다. 나는 우리 나라의 결혼식이 참 특이하고 재미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그런데 사람들이 우리 아빠의 발바닥을 커다란 몽둥이로 막 때렸다. 나는 또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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