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극단(예술감독 이상원)이 주관한 '제1회 창작초연 소극장 페스티벌'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은 '집도 절도'(이소연 작·이응창 연출)이다. 송현동 119-2번지의 주택이 배경이다.
전직 영어 선생인 장운봉과 전직 가사 선생 이별님 두 노부부가 살고 있는 이곳에 반갑지 않은 전화가 걸려온다. 아들은 사업에 실패하고 딸은 결혼에 실패했다는 소식. 두 사람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세를 놓는데 남녀 한 쌍이 찾아와 싸우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노부부의 방까지 차지하게 된 두 사람은 재개발 추진 소식을 듣고 집을 헐값에 넘겨받기 위해 술수를 부린다.
이 작품은 '전화기'를 매개체로 한 상황희극으로 공감대 형성을 위해 언어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배우들은 경상도어를 그대로 사용한다. 일상의 친근함을 전해주는 설정들. 세 작품 중에서 최신 유행어나 쇼 프로그램을 활용해 관객들에게 익숙한 웃음을 전달한다.
작가는 "캐릭터의 특징을 놓치지 말고 볼 것"을 주문했다. 배우들이 사용하는 소도구나 상징적인 사물들도 놓쳐서는 안될 부분이다. 쉴새없이 이어지는 코미디에 웃고 즐기다 맞이하는 마지막 반전이 인상적인 작품.
장운봉 역에 김은환(시립극단), 이별님 역 김미화(시립극단), 강해자 역으로 김경선(시립극단), 조달봉 역에 조영준(극단 예전), 1인 다역으로 정홍일 등이 출연한다. 4월 2일까지, 수·목·금 오후 7시 30분, 토·일 오후 3·6시. 예매 5천 원, 현매 7천 원. 열린극장 마카. 053)421-2223.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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