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쌀이 국내 시장에 유통되더라도 쌀 시장에 큰 충격은 없을 것입니다."
농촌경제연구원 박동규 선임연구위원은 정부가 입찰제도를 운영하는 방식에 따라서 낙찰가격이 어느 정도 조정되기 때문에 저렴한 수입쌀이 시장에 방출돼도 국내산 쌀값이 폭락하는 등 유통혼란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 위원은 "수입쌀이 유통되는 시기가 다가오면서 이해그룹 간의 막연한 기대감과 불안감이 충돌하고 있다. 특히 쌀 가공업체와 생산자는 싼 수입쌀이 국내산으로 둔갑 유통돼 쌀값이 급락하고 쌀 시장이 붕괴될 것이라며 불안해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수입부터 중간 유통단계까지 정부가 수입쌀을 관리하므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박 위원은 특히 "수입쌀 시장 유통의 큰 의미는 소비자가 수입쌀을 어떻게 평가하는 지를 면밀하게 분석, 우리 쌀산업의 발전 계기로 삼는데 있다."고 했다. 특히 그는 "밥쌀용 수입으로 쌀 공급량이 늘어나는 만큼 쌀가격이 다소 하락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앞으로 쌀 시장이 관세화로 전환되는 경우에 대비, 수입쌀의 정확한 시장가치를 발견하고 경쟁력 제고의 지표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은 아울러 "2014년 이후 쌀시장이 관세화로 전환되면 누구든지 관세만 지불하면 수입쌀을 국내에 들여올 수 있는 만큼 관세화 유예기간 동안 외국쌀에 대한 정확하고 충분한 자료를 축적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군위 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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