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야구 국가대항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에 올라 국위를 선양한 한국 선수단이 개인당 3천만원 가량 격려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WBC 조직위원회에서 한국팀에게 주는 수익금의 10%는 선수단에 분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한 관계자는 29일 "격려금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일단 일본을 꺾고 8강에 조 1위로 진출했을 때 신상우 KBO 총재가 약속한 10억원을 마련, 분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WBC조직위원회에서 우리 몫인 수익금의 10%를 준다고 할지라도 선수들에게 각자 나눠주기는 어렵다. 일본과 미국을 거치며 숙식비용 등 지출한 경비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점은 대회 직후 대표팀 감독 및 코칭스태프에게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KBO는 WBC조직위원회로부터 4강팀 상금 5%와 순수익금 5% 등 10%를 받게 돼 있지만 일본 후쿠오카 합숙훈련 때부터 한 달 이상 들어간 숙식비와 전세기 비용 등이 만만치 않아 도리어 적자가 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WBC 우승팀 일본에 비해 훨씬 좋은 수준의 식사를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BO 관계자는 "일본야구기구(NPB) 관계자도 우리 선수단의 식사 내용을 보고 놀랐을 정도다. 잠자는 것은 모르겠지만 먹는 것만은 최고 수준이었다. 선수들도 굉장한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잘라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선수들의 반응도 3천만원 수준으로 요약된다.
한 선수는 "포상 계획은 잘 모르지만 8강 진출 당시 2천만원, 4강 진출로 1천만원이 추가돼 3천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매일 피말리는 승부에 집중했던 한국 선수단은 신상우 총재의 격려금 외 WBC 수익금 분배가 있다는 사실을 대회가 끝날 무렵에서야 알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선수단은 포상금의 규모보다도 4강 진출로 병역 혜택을 누리게 됐다는 점에서 더 큰 보람을 느끼고 있어 설령 수익금이 개인에게 돌아가지 않더라도 불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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