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는 증가하는 반면 도로 및 교통시설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탓에 대구의 차량통행속도가 큰 폭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통량이 가장 많은 간선도로는 신천대로, 교차로는 범어네거리로 각각 조사됐다.
대구시는 29일 교통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대구경북연구원에 의뢰, 지난 해 10월 11일부터 25일까지 시경계, 교량, 간선도로, 버스전용차로, 교차로 등 78개 지점에서 실시한 '2005년 교통량 조사'에서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도심부 차량 속도는 평균 시속 24.9km.
승용차의 1일 평균 통행속도는 도심부가 24.9km/h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으며 외곽부는 30.1km/h로 전년 대비 0.7% 줄었다. 승용차의 첨두(尖頭·통행속도가 가장 낮은 오후 시간대)시 평균 통행속도는 도심부가 21.8km/h로 전년 대비 7.8% 감소했고, 외곽부는 26.9km/h로 전년 대비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의 평균통행속도는 1일 평균 전년대비 0.1km/h 증가한 20.1km/h(첨두시는 18.9km/h)로 크게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버스 이용승객의 승·하차, 버스 운행시간, 신호운영, 교차로에서의 대기시간 등 버스운행 환경의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신천대로 "씽~ 씽~".
도심부 가로별 통행속도는 신천대로(52.5km/h), 신천동로(43.6km/h), 무열로·황금로(29.8km/h, 효목네거리~황금아파트네거리)가 높고 중앙대로(16.9km/h), 봉덕로(17.0km/h), 중동로(19.0km/h)의 통행속도가 낮았다.
지하철 2호선 개통 덕분에 달구벌대로의 통행속도는 2004년 20.8km/h에서 23.4km/h로 12.5% 증가했다. 통행속도가 가장 낮은 중앙대로는 대구의 도심인 대구역~반월당네거리를 지나면서 택시 및 승용차의 불법 주·정차와 짧은 유출·입로 간격의 영향이 크고, 봉덕로와 중동로 또한 구간 길이(각각 1.21km, 2.97km)가 짧고 주택가 이면가로의 불법 주·정차 차량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버스전용차로 설치구간에서 평균통행속도는 버스 19.8km/h, 승용차 21.0km/h로 승용차의 속도가 버스보다 높고, 버스의 전용차로 구간보다 전구간의 속도가 높게 나타났다.
◆승용차 증가 > 도로율 증가
해마다 지속적으로 차량통행속도가 감소하고, 교통 혼잡이 벌어지는 것은 승용차 보유대수의 급증에 비해 도로 및 교통시설 공급이 크게 부족한 것이 주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5년간(2001~2005년) 간 승용차 등록대수는 21.4% 증가한 반면 도로율은 1.26% 포인트 증가해 시민들의 승용차 보유대수의 급증에 비해 도로 및 교통시설 공급은 크게 부족한 실정이란 것.
◆주요교차로 교통량 2% 늘어.
간선도로 경우 통행량이 가장 많은 도로는 도시고속도로인 신천대로(10만9천348대/16시간)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는 동서간 주간선도로인 달구벌대로(7만6천332대), 앞산순환로(7만2천402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교차로의 경우는 범어네거리(7만2천868대/6시간)가 교통량이 가장 많은 교차로로 나타났고, 두류네거리(5만6천178대)와 죽전네거리(5만3천536대)가 그 뒤를 이었다.
전년대비 교차로 교통량을 비교해 보면 주요교차로의 전체 교통량은 전년 대비 2.13% 증가했다. 반월당네거리(전년대비 7.79% 증가)와 범어네거리(전년대비 12.33% 증가)는 지하철 2호선 개통으로 일부 자가용 이용수요가 지하철로 전환되어 교통지체가 줄고 통행여건이 개선됨으로써 교통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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