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두산 뉴아티스트 페스티벌' 마지막 부문인 '2005 수상작가 초대전'이 4월 8일까지 두산아트센터(053-242-2323)에서 열린다. 우형순(서양화)·조성은(동양화)·이길명(조각) 씨 등이 참여한다.
우형순 씨는 디지털화된 사회환경 속에서 정체성을 잃은 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삶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담은 'Life-이야기' 연작을 선보이고 있다. 우씨는 이를 우주나무·우주탑 등의 초자연적인 존재는 물론 팔공산 갓바위나 현대자동차의 산업탑 등 삶의 흔적들을 화면 속에 담고 있다.
한지나 캔버스 위로 물감이나 안료죽 등의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입체적인 느낌을 내는 작품들은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신화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느낌을 자아낸다. 어린 시절 누구나 꿈꾸어보았음직한 세계가 눈앞에 펼쳐진다.
조성은 씨는 장지에 손바느질을 한 '나의 지문(指紋)' 연작을 전시한다. 남들과 분명히 차별되는 '지문'을 통해 '나만의 것'을 표현하고 있다. 그 지문은 조씨의 감정과 생각을 그대로 담아내 다양한 무늬가 되어 작품에 새겨졌다. 종이에 실을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새겨낸 흔적은 하나의 '지문(紙紋)'으로서 존재감을 전해준다.
이길명 씨는 돌멩이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인간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웃고 있는 돌멩이들이다. "하찮고 흔한 존재인 돌멩이도 웃을 수 있다. 욕심을 버리고 시각을 조금만 달리해도 인간은 분명 행복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표현하고 있다. 독특한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세 작가의 작품 5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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