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물연대 파업 철회…철도노조 파업 재개

화물연대가 30일 파업을 철회함에 따라 '물류대란'의 가능성은 크게 줄어들었지만 철도노조가 사실상 파업을 재개해 여전히 운송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광주에서 서울로 이동해 사흘째 파업 투쟁을 벌이고 있는 화물연대는 30일 찬반투표를 실시, 파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서울에서 파업에 참가하고 있는 1천151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 중 905명(78.6%)의 찬성으로 파업을 철회키로 했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사측인 극동컨테이너와 원청업체인 삼성광주전자가 광주에서 해고당한 조합원 51명을 전원 복직시키고 운송료를 인상키로 노조와 합의함으로써 노조의 요구안이 받아들여졌다"고 철회 이유를 밝혔다.

화물연대 노조원들은 이날 저녁 서울 영등포 노동부 고용안정센터를 방문, 삼성전자의 물류를 총괄하는 '삼성전자 로지텍'과 극동컨테이너와 함께 조합원 51명의복직 등을 담은 합의서에 서명키로 했다.

이에 따라 파업에 참가해 온 화물연대 노조원들은 이르면 이날 밤부터 각 지부별로 현장으로 복귀해 31일부터 업무를 재개할 계획이다.

화물연대는 삼성광주전자의 제품을 운송하던 기사 51명이 7일자로 일자리를 잃자 복직과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28일 광주에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후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 1천여명은 29일 새벽부터 서울로 이동해 민주노총사무실 인근에서 이날까지 파업투쟁을 벌여왔다. 이들 외에도 화물연대는 지역별로업무 거부와 현장 투쟁 등을 벌이면서 화물 운송에 차질을 빚어진 바 있다.

철도노조의 정비 노조원들은 협상재개와 민형사상 고소고발 취하, 징계 철회 등을 요구하며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열차 검수 거부에 들어가는 등 사실상 파업을 재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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