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네티즌의 소리] 해외원정 성매매 논란

"국가적 망신, 브로커 업주 강력한 처벌 필요"

미국과 일본 내 한국 여성들의 성매매 실태가 MBC PD수첩을 통해 보도되면서 시청자들은 또다시 충격에 휩싸였다.

해외로 진출한 성매매 여성들은 대부분 국내외 브로커들과 관련되어 있었고, 감금.폭행 같은 업주들의 인권유린 실태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빚 때문에 한국의 성매매 업소에 끌려갔다 일본까지 와서 탈출한 한 여성은 "나는 동물 아니면 기계였다"고 절망적이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한국 성매매 조직의 보복이 두려워 불법체류자로 일본에 계속 머물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네티즌들은 "국가적 망신이다. 브로커와 업주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해외원정 성매매의 실태에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으론 업주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고 단속에만 치중해 해외원정을 유발케 한 '성매매 특별법'을 수정하거나 없애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심각한 인권유린에다 비위생적인 환경에 무방비로 노출된 성매매 여성들의 실태에 경악한 일부 네티즌들은 "몇몇 선진국의 경우처럼 차라리 성매매를 합법화하라"는 주장까지 제기하며 논란에 가세하고 있다.

인권개선 정부 의지 의심

◇성매매가 얼마나 여성 착취적이고 강압적인지 알 것이다. 돈은 거의 포주 손으로 들어가고 여자들은 감금되어 기계나 동물같은 생활을 한다. 그런 문제 많은 성매매를 찬성하는 사람들은 결국 자신들의 성욕을 위해 여자들을 성노예로 쓰자는 말에 다름아니다. 현재의 억압적인 성착취 구조를 지속시키자는 말이나 다름없다. 방송에서 지적했듯이 각종 인권유린(불법감금.협박.벌금 등)을 해결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과연 있는지도 의심스럽다. (Madeleine님)

비인간적 업주 일벌백계

◇사치와 허영에 들뜬 일부 여성들이 세상 물정 모르고 실수(카드빚.사채 등)한 탓에 인생막장으로 내딛는 결과를 초래한 경우도 있지만, 업주들이 일본으로 데리고 가거나 사람을 시켜 팔아넘기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검찰과 경찰은 해안지방을 중심으로 인지수사를 해서라도 비인간적인 그들을 일벌백계해야 한다. 자칫 허영과 사치에 빠진 여성들도 빨리 정신을 차려야한다. 몇푼의 빚 때문에 몸을 내놓으려는 안이한 생각으로 삶을 망치지 말아야 한다. (와천선생님)

새 삶 위한 지원·교육 중요

◇무조건적인 단속보다는 새로운 삶을 열어주기 위한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과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좀더 많아져야 한다. 우리도 그토록 힘든 삶을 이어가는 여성들에게 어색한 눈초리 대신 따뜻하게 감싸줄 수 있는 애정어린 눈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아무리 과거에 매춘부의 길을 걸었다 하더라도, 사회가 좀더 따뜻한 시각에서 그들을 봐준다면 소외감에서 조금은 해방되지 않을까 싶다. 성매매 여성들을 탓하기 전에, 우리의 마음부터 깨끗하게 해야 하지 않을까. (짬뽀공주님)

업자 설자리 없애는게 최선

◇PD수첩의 피해여성은 일부 성매매업자의 착취에 관해 취재한 것이다. 외국 성매매의 대부분은 본인이 원해서(카드빛이나 집안환경 등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무작정 이들을 질타해서도 않될 것 같다. 모든 이가 같은 생활환경을 가진게 아니고, 사람마다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니까. 이것이 어쩔수 없는 인류문화의 그늘진 유산이라면, 오히려 법의 테두리에서 보호하고 관리해서 음성적이고 착취적인 성매매업자들의 설자리를 없애버리는 것이 최선책이 아닐까. (고재상님).

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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