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옥(52·여)영주중 교사가 30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합법화 이후 첫 여성위원장에 선출됐다.
신임 장 위원장은 "이번에 저를 당선시켜 주신 조합원들의 뜻은 교원평가 문제를 제대로 풀어라는 의미로 생각한다"며 "교원평가를 폐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1977년 경북 안동 학교법인 경안학원에서 교사생활을 시작, 1989년 해직됐다 복직됐으며 지난 2003년부터 2년간 경북지부 정책실장과 영주지회장, 전교조 수석부위원장, 학교자치와 교장선출보직제 추진본부장, 교육과정 개편 특별위원장 등 전교조내 보직을 두루 거쳤다. 현재 영주중 국어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장 위원장은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전체 조합원 9만 2천여명 가운데 7만여명이 투표에 참가, 80%의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조합원 54.5%의 지지를 얻어 전교조 위원장에 당선됐다.
장 위원장은 1989년 전교조가 창립된 이래 12번째, 1999년 전교조 합법화 이후로는 5번째 위원장이고 여성으로서는 첫 위원장이다.
평소 원칙주의자로 불리는 장 위원장은 선거과정에서 "지난해는 부끄러운 한해였다"고 규정, 교원평가와 교원구조조정을 막겠다는 목표와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녀는 ▷교원평가 및 교원구조조정 저지 ▷교장선출보직제 실시 및 학교자치기구 법제화 ▷수업시수 감축 ▷고교평준화 해체와 학교학원화 저지 ▷입시개혁 및 대학평준화운동 전개 ▷사립학교법 민주적 시행령 제정과 사학민주화 투쟁 지원 등을 공약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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