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Hallo, 월드컵] 주목! 이 선수-(17)알베르토 질라르디노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가 건재하고 노쇠 기미를 보이고 있는 필리포 인자기가 부상 회복 후 예전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으며 크리스티앙 비에리는 부진하지만 아주리 군단은 이미 새로운 별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24살의 신성 알베르토 질라르디노와 30살의 늦깎이 스타 루카 토니가 그들이다.

1982년 월드컵의 파울로 로시, 90년 월드컵의 살바토레 스킬라치, 그리고 90년대의 영웅 로베르토 바조 등 걸출한 스트라이커들을 끊임없이 배출해 온 이탈리아는 질라르디노가 독일월드컵에서 꽃을 피우길 기다리고 있다. 동물적인 골 감각으로 유명했던 로시의 플레이를 닮은 질라르디노는 로시가 82년 7월5일 스페인 월드컵 브라질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대2로 이기던 날 출생했다.

184cm, 79kg의 질라르디노는 2000년 1월 17살의 나이로 피아첸자에서 1부리그에 데뷔했으며 이후 베로나와 파르마를 거쳐 AC밀란으로 옮겨 왔다. 2004년 21세 이하 유럽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질라르디노가 득점 공동1위를 차지하며 조국에 우승컵을 안겼을 때 그의 활약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다. 2002-2003시즌 파르마에서의 첫 시즌에서 그는 24경기에 출전, 4골을 얻는 데 그쳤지만 2003-2004시즌에는 23골을 기록, 24골의 안드레이 세브첸코에 이어 득점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당시 경험많은 선수들을 중용하는 지오반니 트라파토니 감독에 의해 유로2004 출전이 무산됐을때 이탈리아의 많은 팬들이 실망했고 그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대표로 출전, 4골을 터뜨리며 이탈리아에 동메달을 안김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다시 한번 빛나게 했다.

2004-2005시즌에도 리그 득점 2위에 오른 질라르디노는 시즌 후 2천500만 유로의 이적료로 AC밀란으로 옮겨갔다. 2005-2006시즌 현재 득점 4위를 달리고 있는 그는 빠르고 양 발을 모두 사용하며 헤딩 감각도 탁월한 것이 장점. 질라르디노와 함께 촉망받는 루카 토니(29·피오렌티나)가 193cm, 88kg으로 비에리와 같은 스타일인 점과 비교된다. 토니는 빠르진 않으나 위치 선정 능력과 파워가 돋보이는 스트라이커로 2부와 3부 리그를 전전하다 최근 2~3년 사이 두각을 나타냈으며 현재 득점 1위로 질라르디노와 함께 이탈리아의 공격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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