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촌총각의 3분의 1이 외국인 신부를 맞은 것으로 집계돼 '장가 못가는 농촌총각'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줬다. 농촌총각과 결혼한 외국인 신부의 국적은 중국이 가장 많았으나 베트남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또 이혼은 줄어들고 있으나 20년 이상 같이 산 부부의 '황혼이혼'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과의 결혼은 4만3천121건으로 1년전보다 21.6%(7천464건) 늘었다. 이중 한국 남성과 외국인 여성의 결혼이 3만1천180건으로 21.8% 증가했고 한국 여성과 외국인 남성의 결혼은 1만1천941건으로 21.2%가 늘었다.
한국 남성과 결혼한 외국인 여성의 국적은 중국이 전체의 66.2%인 2만635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베트남으로 전체의 18.7%인 5천882명이었다. 특히 한국 남성과 결혼한 베트만 여성은 1년전보다 무려 136.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결혼한 농림어업 종사자 남성 8천27명 가운데 35.7%인 2천885명이 외국인 여성과 결혼, 전년보다 1천71건이 늘어났다. 이는 전체 농림어업 종사자 혼인의 35.9%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년의 27.4%보다 8.5%포인트가 높아졌다.
한편 지난해 결혼한 부부는 1년전보다 1.7% 늘어나 31만6천357쌍, 이혼한 부부는 7.8% 줄어든 12만8천468쌍으로 하루 평균 867쌍이 결혼하고 352%쌍이 이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결혼은 늘고 이혼은 줄어드는 추세가 2004년 이후 2년째 계속되고 있다. 이는 이혼시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갖게 하는 '이혼숙려기간'의 시범 도입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20년 이상 같이 산 부부의 황혼이혼은 2만4천건으로 전체 이혼건수의 18.7%를 차지, 10년전인 1995년(8.2%)보다 2.3배가 늘었다. 이혼의 원인으로는 성격차(49.2%)가 가장 많았으며 경제문제(14.9%), 가족간 불화(9.5%), 배우자의 부정(7.6%) 등의 순이었다. 이중 경제적 문제로 인한 이혼 비중은 0.2%가 높아진 반면 성격차로 인한 이혼의 비중은 0.2%포인트 낮아졌다.
정경훈기자 jgh031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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