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4번 타자 이승엽(30)이 31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개막전에서 모두 변화구를 공략해 홈런과 안타로 연결시키는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며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센트럴리그 투수들은 퍼시픽리그 투수에 비해 변화구 제구와 볼끝이 좋다"며 경계해 온 이승엽은 이날 철저히 변화구만을 노렸고 원했던 것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이승엽은 1회 1사 2,3루 볼카운트 1-2에서 요코하마 선발 미우라 다이스케와의 승부에서 떨어지는 포크볼을 빠르게 잡아 당겨 총알같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미우라는 이전까지 이승엽에게 138Km,138Km, 142Km 등 직구만 3개를 던졌다. 컨트롤이 높게 돼 볼이 2개나 있었고 딱 하나 떨어지는 포크볼을 던졌는데 그대로 통타당한 것이었다.
이승엽은 3회에는 미우라를 철저히 괴롭혔다. 이승엽은 볼카운트 2-1로 몰렸으나 이후 140Km대 직구, 104Km짜리 슬로커브 등을 모두 파울로 걷어내면서 11구까지 승부를 몰고 갔고 결국 볼넷을 얻었다.
이승엽은 5회에는 생소한 스타일의 사이드암 가토 다케하루와 대적했다.
볼카운트 1-1에서 131Km짜리 싱커에 헛스윙한 이승엽은 144Km 빠른볼을 3루측 파울로 걷어낸 뒤 다시 몸쪽에 떨어지는 131Km짜리 싱커가 들어오자 기다렸다는 듯 방망이를 힘차게 돌렸다. 배트의 중심에 맞은 볼은 우측 외야 스탠드 상단에 꽂혔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5홈런이나 쏘아올려 홈런 1위에 오른 이승엽은 일본과 예선전, 멕시코와 본선 첫 경기에서 모두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잡아 당겨 아치를 그렸다.
미국전에서 22승 투수 돈트렐 윌리스를 상대로 홈런을 때릴 당시에는 "멕시코전에서 변화구로 홈런을 쳤기 때문에 이날은 직구를 노렸다"고 말했을 정도로 수싸움에서 한 단계 올라섰음을 알렸다.
이승엽은 기시모토 히데키, 하다 유지 등 각각 다른 4명의 투수를 상대,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요코하마에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심어줬다.
특히 기시모토와 하다는 컨트롤이 안된 위협성 직구를 이승엽의 몸쪽에 붙여 경계감을 표시하는 등 '이승엽 효과'는 바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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