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승엽 "요미우리 선수라는 인식 심어줬다"

일본프로야구 최고 인기 팀 요미우리 자이언츠 4번 타자로서 화끈한 데뷔전을 치른 이승엽(30)은 경기 후 "요미우리의 선수라는 인상을 심어줘 기쁘다"며 새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개막전을 마친 기분은.

▲좋다. 게임 전부터 컨디션이 좋았는데 생각 이상으로 좋은 타구가 나왔다.

--홈런쳤을 때 기분은.

▲변화구가 들어왔는데 가볍게 풀스윙한다는 기분으로 쳤다. 세게 쳤으면 아마 범타가 됐을 것이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니 동료들이 '좋았다' '최고였다'고 했다. 이제 한 게임을 했을 뿐이고 앞으로도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 결과는 끝나봐야 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와 비교한다면.

▲좋은 기억은 접어두고 환경과 무대가 바뀌었으니 요미우리 선수들과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하는 데 집중하고 싶다.

--오늘 경기에서 얻은 점이 있다면.

▲지바 롯데에서 요미우리로 옮겨 팬들이 나를 환영하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알 수 없었다. 오늘 게임으로 내가 자이언츠 선수라는 인식을 심어줬다고 생각한다. 가야할 길이 멀고 아직 멀었다. 나를 선택한 게 좋은 선택이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

--오늘 볼넷이 많았다.

▲3개가 있었다. 공을 오래본다는 것은 좋은 것으로 선구안이 늘었다. 시즌 끝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정신적으로 성숙해졌는데.

▲퍼시픽리그와 다르지만 2년간 일본 야구를 경험한 게 큰 도움이 됐다. 퍼시픽리그가 없었다면 센트럴리그의 볼배합과 컨트롤에 적응하지 못했을 것이다.

--누구에게 전화를 하고 싶나.

▲아무한테도 전화하지 않고 오늘은 집에서 푹 쉬고 싶다.

--가족들이 구장에 왔나.

▲온다고 들었는데 좌석을 모르다가 7회 때야 알게 됐다.

--오늘 5득점이나 했다. 이런 경험이 있나.

▲처음이다. 뒤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 가능했다. 개인 욕심보다 팀플레이에 집중하겠다.

--가장 기억에 남는 개막전은.

▲프로에 와 삼성 라이온즈에서 신인시절 치렀던 1995년과 오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상대 투수들이 위협구를 많이 던졌다.

▲우에하라 고지가 상대 투수들이 몸쪽 위협구를 많이 던질 것이라고 조언해줬다. 하지만 겁만 안 먹는다면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스윙 폼이 간결해졌는데.

▲컴팩트한 스윙을 하려고 했다. 오늘 파울볼이 많이 났는데 스윙이 컸다. 좀더 작고 짧게 스윙하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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