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쯤 1천여만 원을 들여 영천 청통의 판넬로 지은 25평짜리 전원주택에서 산 적이 있었다. 그 이후로 한참동안 '스틸하우스'라는 이야기가 나오면 그 집과 같이 생각을 하곤 했다. 그러나 스틸하우스는 흔히 생각하는 농산 창고와 같은 판넬 벽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넓은 의미의 스틸하우스는 주요 구조물이 철강재인 모든 주택을 말한다. 스틸하우스는 물을 사용하는 콘크리트 등 습식주택과는 달리 새로운 주거형태인 건식공법으로 짓는 집이다. 한 겨울에도 집을 지을 수 있다. 스틸하우스는 두께 1㎜ 내외의 아연도금강판을 C자 형태로 가공해 나사못으로 조립하는 패널형태로 시공한다. 주재료가 경량철강재로 대체됨으로써 건축할 무게가 적어 성토하거나 지반이 안정되지 않은 전원주택의 건축방법으로도 좋을 것 같다.
벽체도 스틸스터드, 석고보드, 방습지, 압축 스티로폼, 시멘트 모르타르 외장재로 돼 있어 단열성이 강하고 습기에 강하다. 일반주택보다 벽체는 얇지만 열효율이 좋아 겨울이 긴 캐나다, 북유럽에서 인기가 있다. 물론 사계절이 뚜렷하고 겨울과 여름이 길어지는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수요가 늘어가고 있다. 스틸하우스는 콘크리트 건물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가 없고 특색 있는 모양을 자동화프로그램을 통해 메뉴얼화 함으로써 건축설계와 주택 건립이 쉽다.
이젠 포항제철에서 자재 국산화를 이룩했고 스틸하우스를 지으려는 사람에게 체험학교까지 운영하고 있어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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