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미국, 1차 세계대전 참전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7년 4월 2일 미국의 우드로 윌슨 대통령은 대독 선전포고를 승인받기 위해 의회를 소집했다. 이틀 뒤 상원은 82대 6, 나흘 뒤 하원은 373대 50이라는 압도적인 결과로 참전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연합국 측에 막대한 규모의 전쟁물자를 공급해 실리만 챙기고 있던 미국이 참전하게 됨으로써 독일에 유리하던 전황을 역전시킬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그러나 막상 연합국이 미국의 참전 덕을 보게 된 것은 1918년이 돼서였다.

신병을 선발하고 훈련시키는데 6개월 이상이 걸렸고, 6월에 도착한 선발대는 비전투지에서 훈련만 계속했다. 12월에야 겨우 제대로 진용을 갖추고 미국이 전시체제로 전환이 된 뒤에야 미군의 참전효과가 나타났다.

미국의 1차대전 참전 계기는 독일의 소위 '무제한 잠수함 작전'이기도 하지만, 더 결정적인 요인은 '짐머만 전문(電文)사건'이다. 우연히 미국 상선을 격침한 독일 측이 '미국이 참전하려 할 경우 멕시코가 미국 남부를 공격해 시간을 끌어달라'는 내용의 전문을 영국 정보부가 입수해 미국에 전해줬던 것.이를 통해 미국은 국제사회에 핵심존재로 떠오르게 됐다.

▷1840년 프랑스 소설가 에밀 졸라 출생 ▷2003년 국군 이라크 파병 동의안 국회 통과.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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