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각 정당 및 무소속후보들의 사활을 건 5·31 지방선거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여야 정당들이 선거에 내세울 공천자들을 확정하고, 무소속 출마자 윤곽도 드러나면서 후보들 간 한치의 양보도 없는 선거전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연일 공천심사회의를 열고 있는 대구시·경북도당은 늦어도 이달 13일 이전까지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공천자 확정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미 기초 및 광역의원 공천자 대부분을 잠정 확정한 대구시당은 이달부터는 기초단체장 공천신청자 심사에 들어간다. 이 중 서구와 북구는 한 사람씩만 공천을 신청해 사실상 결정된 상태고, 나머지 지역은 대구시장 경선일인 13일 이전에 공천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달까지 기초단체장 6명을 비롯해 총 185명의 후보자를 확정한 경북도당도 남은 지역 심사를 계속해 역시 늦어도 13일 이전에 모든 후보자를 확정하기로 했다. 최대 관심사인 대구시장 후보는 13일, 경북도지사 후보는 22일 경선을 통해 확정된다.
◆열린우리당=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이 최근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서 대구시당의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1일 현재 기초단체장, 기초·광역의원 공천신청자로 51명이 접수했는데 상당한 지명도가 있는 이재용 예비후보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면 신청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 탈락한 공천신청자들 중 일부가 열린우리당으로 갈아타는 것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경북도당은 경북도지사 후보로 거명되고 있는 박명재 중앙교육연수원장이 출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입당식 및 출마 기자회견까지 준비하고 있다. 박 원장이 경북도지사 후보로 확정되면 외부인사영입위원회를 통한 기초단체장 후보자 영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도당에는 현재 예비후보로 86명이 신청서를 냈다.
◆민주노동당=이연재 예비후보가 일찌감치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민주노동당 대구시당은 기초의원 후보 10명 등 모두 12명의 지역구 후보자를 확정했다. 1일 남구, 6일 달성군 등 후보자 지역별로 선거운동사무소 개소식을 잇따라 열고 중순에는 대구시장 선거운동본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경북도당은 구미시장 후보를 비롯해 지방의원 5, 6명을 후보자로 확정하고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국민중심당=박승국 전 국회의원이 대구시장 후보로 나선 국민중심당도 한나라당의 후보자가 결정되는 이달 중순 이후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인사들을 대상으로 이삭줍기에 나선다는 방침을 정했다. 대구의 경우 서·남·북구청장 후보를 내고 광역의원도 4, 5명가량 낸다는 계획이다. 경북에선 일단 의성·청송군수 후보를 내기로 했다.
◆무소속=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백승홍 전 국회의원은 무소속 연대를 추진하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과의 연대를 모색하고 있는 백승홍 예비후보는 무소속 연대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대구시 기초단체장과 지역구 광역의원 모두에 후보자를 선보일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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