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3일 "과거사 정리작업이 미래로 나아가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으나 과거사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갈등의 걸림돌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제주도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주 4·3사건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 "자랑스런 역사든 부끄러운 역사든, 역사는 있는 그대로 밝히고 정리해야 한다."며 "특히 국가권력에 의해 저질러진 잘못은 반드시 정리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가권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합법적으로 행사돼야 하고 일탈에 대한 책임은 특별히 무겁게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뒤 "용서와 화해를 말하기 전에 억울하게 고통받은 분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명예를 회복해 주어야 하는데, 이것은 국가가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를 벌하고 무엇을 빼앗자는 게 아니다."며 "사실은 사실대로 분명하게 밝히고, 억울한 누명과 맺힌 한을 풀어주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다짐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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