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학습의 부정적 효과는 실증적인 조사로도 이미 입증된 바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 2002년 중학교 2, 3학년과 고교 2학년생 2천155명의 성적 변화를 분석한 결과 국어와 수학 과목에서 4개월 이상 선행학습을 한 학생들의 성적이 하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새 학기 시작 이후 학교 수업과 선행학습을 병행한 학생들은 다소 올라 '반짝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적이 상위 30% 이상인 학생들의 경우 선행학습 효과는 더욱 떨어졌으며 영어는 선행학습을 하건 하지 않건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 한국교육고용패널 자료를 토대로 발표된 '과외가 학습 성취에 미치는 영향 분석'이란 논문에서는 과외가 중·고교생들의 내신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오히려 학업 성취도 수준을 떨어뜨린다는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과외가 학생의 학업 진도에 맞는 수준별 보충·심화학습이 아니라 선행학습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이라는 것.
또 1주일에 과외를 제외한 학습시간이 1시간 늘어나면 수능 백분위 점수는 과목별로 0.35~0.45% 증가하는 반면 과외 시간은 수능 점수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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