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이름뿐인 스쿨존

안전지대가 돼야 할 스쿨존이 오히려 안전 사각지대가 돼 해마다 사고가 늘어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05년 한 해 동안 어린이(만14세 이하) 교통사고는 2만 495건으로 284명이 사망하고, 2만 5천314명이 다쳐 하루 70여 명꼴로 어린이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무려 82%나 되는 233명이 도로 보행 중 사망사고를 당했다. 또한 11명은 자동차 승차 중(3.8%), 195명은 자전거 승차 중(68.6%), 42명은 이륜차 승차 중(14.7%) 차량에 희생됐다. 특히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의 63.7%는 초등학생 이하(미취학원아 35.9%, 유치원 27.8%, 초등학생 30.6%) 어린이다.

또한 어린이 사망사고가 낮 12시∼오후 6시 사이 하교시간이나 방과 후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 해 동안 스쿨존에서 사망한 어린이는 20명이며 부상자는 1천636명에 달했다.

어린이 등 아동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스쿨존 제도'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제 어린이들의 교통안전 대책마련은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될 시급한 국민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더 이상 교통법규를 비롯한 원칙을 따르지 않는 어른들의 잘못된 안전의식에 아이들의 생명을 담보할 수 없다. 이제부터라도 아이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오갈 수 있는 교통환경을 위해 시민사회가 적극 나서서 안전한 스쿨존 만들기에 다같이 동참해야 할 것이다. 장문봉(울진 경찰서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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